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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있는 죄인은 진짜 사는 게 힘드네요

블라인드 결혼생활 게시판에 조회수 1만, 좋아요 38, 댓글 156개 달린 글이 올라왔음.

1. 친정도 시댁도 서운하다는데 애는 맡길 데가 없음

블라인드 원글

애를 봐주는 쪽은 친정인데, 기분 상하게 하면 당장 안 봐준다고 하고

한 번도 안 봐준 시댁은 연락 자주 안 한다고 서운해한다는 글임.

애있는 죄인은 감정따위 없이 바짝 엎드려 살아야하는데
승질머리 안좋은 나는 그게 안되서 힘드네

일정은 잡혀 있는데 맡길 데가 없어서 답답하다는 하소연 세 줄이 전부임.

읽으면서 좀 숨이 막혔음. 해결책을 물어본 글도 아니고 그냥 넋두리인데.

2. 댓글이 왜 이렇게 날이 서 있지

댓글 반응

좋아요 101개 받은 댓글이 「애는 기본적으로 본인들이 키우는건데 누구 탓을 하겠어」였고,

82개 받은 댓글은 「성질머리 진짜 안좋긴하내」였음.

그 와중에 올라온 댓글이 이거임.

출근길에 다들 예민한건 알겠는데 넋두리에 달려드는거 진짜 ㅋㅋ 무습다

워킹맘이 회사 일정이나 애 아플때 대비 안되는게 당연한데 악플이 너무 심해서 놀랐어;;

3. 맡길 데가 없는 게 이 사람만의 사정은 아님

국가데이터처 「2025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를 보면 맞벌이 가구는 615만 3천 가구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음. 유배우 가구 중 비중은 48.6%임.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구는 60.4%가 맞벌이고,

막내가 6세 이하인 가구도 56.5%가 둘 다 일하러 나감.

어린 애를 둔 부부 절반 이상이 맞벌이인데, 갑자기 생긴 일정을 메울 제도는 거의 안 쓰임.

남녀고용평등법 제22조의2에 가족돌봄휴가가 있음. 자녀 양육을 이유로 연 10일까지 일 단위로 쓸 수 있고,

회사가 신청받고 안 주면 500만 원 이하 과태료임(제39조 제3항 제8호).

이걸 쓸 수 있는 분위기였으면 애초에 친정에 전화할 일도 아니었을 거임.

그래서 「본인들이 키우는 건데 누구 탓이냐」는 댓글은 좀 과하다고 봄.

이 사람이 탓한 건 아무도 없음. 힘들다고만 했음.

둘 다 일하러 나가야 사는 구조를 만들어놓고 돌봄은 각자 알아서 하라고 하면,

결국 남는 건 조부모한테 아쉬운 소리 하는 일뿐임. 그게 미안해서 더 예민해지는 것도 당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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