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주식·투자 게시판에 조회수 5천, 댓글 97개 달린 글이 올라왔음.
1. 「장례식장 텅텅 비어있을듯」

글은 두 줄이 전부였음.
단적으로 부모님 중 한분 돌아가셨을때 파이어로 은퇴한지 오래된 상황이면 친구들말고는 올사람 없어서 장례식장 텅텅비어있을듯…
회계사라고 표시된 사람이 올렸음.
파이어를 재지 않고 넘어가는 항목 하나를 짚은 건데, 반응은 글쓴이 생각과 많이 달랐음.
2. 공감 73개짜리 댓글은 「그딴게 중요하겠냐」

1등 댓글이 이거였음.
하루 이틀 하는 그딴게 중요하겠냐…
그 아래로도 비슷한 말이 이어졌음.
진심으로 조문하러 올 사람 오면 되지 사회생활하러 오는 사람 필요없다
그런거 신경쓸 사람 그런 사람들이 파이어를 어떻게 하냐? 백수되는건데 그런분들은 쭉 일하면 됨
글쓴이는 「체면 때문이 아니라 부모님 보내드리는 자리라서 그렇다」고 계속 되받았는데 분위기는 안 바뀌었음.
3. 장례 자체가 작아지는 쪽으로 가고 있음
보건복지부 자료 기준 2024년 말 화장률은 94.0%임.
2005년에 화장이 매장을 넘어선 뒤로 계속 올라와서 이제 열에 아홉을 넘긴 거임.
장례가 3일 내내 손님을 받는 행사에서 짧게 치르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임.
무빈소나 가족장 비중을 두고는 업계 추정치만 돌아다닐 뿐 공식 통계가 아직 없어서 숫자로 말하기는 어려움.
그래서 글쓴이 걱정이 아예 근거 없는 건 아니라고 봄.
회사를 떠나면 명함으로 묶인 관계는 확실히 끊김. 겪어본 사람이면 다 아는 얘기임.
근데 댓글들이 가리킨 지점도 맞다고 봄.
조문객 수가 줄어드는 건 파이어 때문만이 아니라 장례 문화 자체가 바뀌고 있어서임.
일을 10년 더 한다고 해서 2040년 장례식장이 북적일 거라는 보장도 없음.
그 자리에 올 사람은 회사가 아니라 그 사람이 만든 관계가 데려오는 거라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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