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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입사에 진급 누락까지 당한 대리가, 막내 들어온 뒤로 전화도 안 받고 태업해요

한 회사의 대리가
어느 날 팀에 메일을 뿌렸다.
“이대론 못 하겠다.”
그 뒤로 업무 전화의 90%를 받지 않는다.
팀장 전화도 거의 안 받는다.

신입 대우 받고 강등 감봉 입사에 진급 누락 당하는데
이 정도로 일을 시키면 회사가 잘못된 거다.

리멤버 회사생활 원글

리멤버 회사생활 게시판에 이 대리와 같은 팀에서 일하는 사람이 글을 올렸다.
조회수 1만3,000을 넘겼고 댓글이 126개 달렸다.

처음에는 오히려 좋았다고 했다.
막내가 들어오자 대리는 아무도 시키지 않은 신입 가이드 문서를
어디서 틈틈이 만들어 와서 알아서 교육을 시켰다.
덕분에 막내는 다른 팀 동기들보다 빨리 적응했다.

문제는 막내가 들어오고 3개월 뒤였다.
대리가 진급에서 누락됐다.

대리는 30대 중반의 경력사원이다.
전 직장에서 대리였지만 사규상 경력 산정 문제로
강등·감봉 입사를 해서 서류상으로는 사원이다.
팀에서는 계속 대리라고 불렀다.
진급 누락은 이직 후 두 번 연속이었다.

사무실, 책상, 일, 회사

대리가 메일에 쓴 내용은 이랬다.
자기는 입사할 때 과장 미만은 협상 불가라며 감봉·강등을 받았는데,
막내는 중고 신입인데도 경력 산정 협의를 받고 왔다더라.
자기보다 늦게 들어온 사람도, 휴직자도 진급했다.

신입이랑 월 10만 원도 차이 안 나는데
명절도 연말도 집에 못 가고, 주말에도 나와 15시간 넘게 일했다.

그동안 다들 칼퇴근하고 어디 가느냐고 물었다.
회사 생활이 받는 만큼 하는 거라면 이제 못 하겠다고 했다.

글쓴이도 사정을 인정했다.
팀의 절반은 일을 거의 안 하고,
나머지 절반이 실무를 보는데
그중에서도 대리에게 일이 몰렸다.
회계, 사무, 총무, 전산까지 대리가 혼자 맡았다.
엔지니어인데 ERP까지 어디서 배워 와서 잘하길래 전담을 시켰다.

가을부터 대리는 반쯤 포기한 상태다.
뭐만 하면 막내를 시키라고 하고,
자기는 교육 한 번 못 받고 투입됐으니
신입 대우를 할 거면 교육부터 보내라고 한다.
평사원인 자기는 책임 못 진다고, 더 시켜 보라고, 끝까지 가겠다고 했다.

그런데 퇴사는 하지 않는다.
비슷하게 일하다가 칼퇴근할 뿐이다.

글쓴이는 대놓고 징계도 못 한다고 했다.
이 상황에서도 대리 한 명에게 기대는 윗사람들이 너무 많고,
막내를 가르칠 사람도 대리뿐이며,
다른 팀에서도 대리에게 전화를 한다.
아무리 위에 이야기해도 진급은 안 되는 상황이고,
방치한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댓글 반응은 한 줄로 모였다

공감 많은 댓글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단 한 줄이었다.
“팀장이 태업 아님?”
이 한 줄에 공감이 242개 붙었다.
원글의 공감 261개와 거의 맞먹는다.

글쓴이가 물은 건 대리를 어떻게 다루냐였다.
댓글이 되물은 건 대리를 이렇게 만든 게 누구냐였다.

대리는 받은 만큼만 일하겠다고 버티고 있다.
팀은 그 대리 없이는 일이 안 돌아간다.
누구 한쪽만의 잘못이라고 하기 어렵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전화도 안 받고 버티는 대리,
태업하는 직원의 문제일까요, 그렇게 만든 회사의 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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