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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시어머니가 남친 몰래 불러 “돈 좀 더 번다고 남편 기죽이지 마”래요, 남친한테 말해야 할까요?

결혼 얘기가 오가던 중이었다.
남자친구 어머니에게서 연락이 왔다.
남자친구 몰래 따로 보자는 것이었다.
미리 친해지려고 부르신 건가 싶어 나갔다.

그런데 자리에 앉자마자 연봉 얘기가 나왔다.

우리 아들보다 네가 더 버는 것 같은데 맞지?
돈 좀 더 번다고 남편한테 유세 떨거나 기죽이면 안돼.

리멤버 원글

리멤버 결혼생활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글쓴이는 내년 초 결혼 얘기가 오가는 중이다.

예비 시어머니는 먼저 이렇게 물었다.
찾아보니 너희 회사 평균 연봉이 이 정도라던데 맞느냐고.
너는 얼마나 받느냐고.
글쓴이가 멈칫하자 바로 본론이 나왔다.

아들은 글쓴이 연봉을 정확히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결혼하면 당연히 합쳐서 관리해야겠지만
돈 좀 더 번다고 유세 떨거나 기죽이면 안 된다고.
요즘 아무리 남녀평등이라 해도
집안 남자가 기가 살아야 가정이 화목한 법이라고.
남편 얘기에 “네네” 하고 져 주기도 하라고.
연봉을 서로 오픈하기 전에 조심하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 불렀다고 했다.

말투는 조심스러웠다고 한다.
하지만 간추리면 결국 그 얘기였다.

먹는 걸 좋아하는데 밥이 제대로 넘어가지 않았다고 했다.

글쓴이가 당황한 건 세 가지였다.
이제 겨우 두 번째 만남이고 둘이서는 처음인데 다짜고짜 말을 놓으신 것.
아직 남자친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연봉을 찾아보고 물으신 것.
그리고 남자친구 기죽이지 말라는 말.

그 자리에서는 “아유, 안 그러죠. 둘이서 맞춰서 잘 살아 보겠습니다” 하고 헤어졌다.

남자친구는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연봉이 누가 높은지 신경 써 본 적도, 물어본 적도 없다고.
설령 자기보다 낮아도 무시할 사람이 아니라고.
그래서 더 쎄하다고 했다.

친구들에게 말하면 다시 생각해 보라고 할 것 같고,
남자친구에게 말할 일도 아니라 고민하다 글을 올렸다.
결혼을 무를 생각은 없다고 했다.
다만 이렇게 적었다.
결혼은 가족끼리 하는 거라는 걸 이제야 실감한다고.

댓글 반응은 한 방향을 가리켰다

공감 많은 댓글

로그인 없이 보이는 공감순 댓글 세 개는 모두 남자친구 얘기였다.

맨 위 댓글은 짧았다.
이런 건 남자친구가 알았을 때 반응이 중요할 것 같다고.

그 아래에 답글이 붙었다.
그런데도 남자친구에게 말하지 않겠다고 버티느냐고.

“엄마의 아들로 살려고 하는지, 아내의 남편으로 살려고 하는지”

남자친구에게 말하고 그가 상황을 어떻게 다루는지 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답글은 아예 “긁어 부스럼을 만들어 보라”고 했다.
그 부스럼이 남자친구의 태도를 시험할 기회일 수 있다고.
시어머니는 잠깐 볼 사람이 아니라 평생 볼 사람이니까.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남편 태도는 결혼 초에 바꿀 수 있지만 시어머니 태도는 절대 바꿀 수 없다고.

글쓴이는 좋은 사람인 남자친구에게 괜한 짐을 지우고 싶지 않다.
댓글은 바로 그 남자친구의 반응을 지금 봐야 한다고 말한다.
조용히 넘기는 게 배려인지, 말하는 게 배려인지가 갈린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예비 시어머니의 “남편 기죽이지 마”,
남자친구에게 말해야 할까요, 혼자 넘겨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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