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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제가 혼자 버는데… 시아버지는 남편한테 “니가 가장이니까” 하시네요

남편 폰 유심을 바꾸다가
아내는 카톡 하나를 보게 됐다.
며칠 전 시아버지가 남편에게 보낸 메시지였다.
보려고 본 것도 아니었다.

너무 마음 쓰지 마라. 그래도 며늘아가는 가장을 존중할 거다.
니가 가장이니까 힘든 걸 안다. 개의치 말고 힘내라.

아버지가 아들을 다독이는 흔한 카톡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 집 사정을 알면 얘기가 달라진다.

블라인드 결혼생활 채널 원글

글쓴이는 삼성SDS에 다니는 아내다.
남편보다 나이가 많고,
처음부터 연소득이 남편의 3배쯤 됐다.

3년 전 남편이 권고사직을 권유받고 회사를 그만뒀다.
그 뒤로 이 집은 아내 혼자 번다.
남편은 집에서 아이를 보고 있다.

외벌이로 산 지 3년이 넘었다.
그런데 시아버지 눈에는
아직도 아들이 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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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화난 이유는 조금 뜻밖이다.
자기를 무시해서가 아니라고 했다.

그렇게까지 남편을 가장으로 몰아세우는 게
화나고 안타깝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가장이라는 말 자체가 싫어졌다고 한다.
남자는 어찌 됐든 가장이어야 하나.
아니 그 전에, 혼자 돈 벌면 가장인가.
집안일 하는 사람은 돈 버는 사람보다 아래인가.

아내는 시아버지를 존중한다고 했다.
매주 안부 전화를 드리고 카톡도 보낸다.
다만 자기 몰래 남편한테
가장이니 뭐니 하는 연락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댓글에서 아내는 속마음을 조금 더 꺼냈다.
꼭 남자가 돈을 벌어야 제 구실을 한다는 느낌이라
남편이 그 말에 더 우울해질까 걱정이라고.
안 그래도 육아하면서 많이 힘들어한다고.

그리고 이렇게 되물었다.

남녀를 바꿔 보면, 장인어른이 딸한테 이런 말을 할까.

댓글 반응은 엇갈렸다

추천 많은 댓글

추천순 맨 위 댓글은 시아버지 쪽을 이해했다.
생계를 책임지는 건 글쓴이니까
가장은 글쓴이가 맞다고 했다.
다만 시아버지 세대는 남자가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시절이라
그렇게밖에 생각을 못 하는 거라고 봤다.
며느리가 이해할 거라 믿으면서도
자기 자식이 기죽을까 봐 토닥인 것 같다는 해석이다.

짧게 선을 긋는 댓글도 있었다.
“그렇게까지 확대해석할 메시지인지 모르겠다.”

날이 선 댓글도 붙었다.
3년 전에 권고사직을 당했는데 아직도 취업을 못 했느냐고.
아버지 입장에선 내 새끼 기죽을까 봐 그럴 수 있고,
글쓴이한테 한 말도 아닌데 화낼 일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나라면 그런 소리를 들을 만큼 능력이 없는 남편한테 더 화날 거야.”

시아버지는 기죽은 아들을 다독이려고 한 말이다.
아내는 그 말이 남편을 더 짓누를까 봐 속상하다.
누구 한쪽이 틀렸다고 하기 어렵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시아버지의 “니가 가장이니까”는
아들을 위한 위로일까요, 서운해할 만한 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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