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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월요일이 첫 출근인데, 30장짜리 사전 과제가 메일로 왔어요

첫 출근을 며칠 앞두고 회사에서 메일이 왔다.
순간 글쓴이는 긴장했다.
설마 채용 취소인가 싶었다.

단순한 안내 메일인 줄 알았는데
본문을 읽어 보니 그것도 아니었다.

월요일 출근해서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디테일한 사전 과제를 줬습니다.

리멤버 원글

리멤버 이직/커리어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조회수는 3만3천을 넘었다.

과제 내용은 이랬다.
PDF가 대략 30장이고,
질문 3개에 대한 답변을 정리해 오라는 것이다.
질문 수준이 높아서 만만치 않아 보였다고 했다.
글쓴이는 갑자기 화가 확 났다고 적었다.

첫 출근날을 위해 사전 과제를 해 오라는 회사는
처음 본다고 했다.
메일에는 온보딩을 무사히 마치기 위해서라고 적혀 있었다.

“말이 좋아 온보딩 도움이지 무료 봉사잖아요…”

글쓴이에게는 사정이 하나 더 있었다.
이미 여러 번 회사를 옮긴, 이른바 메뚜기 이직을 했다는 것이다.
지난번에 리멤버에 글을 올렸을 때도
이제 이직 그만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물었다.
이것도 못 참으면 참을성이 부족한 걸까.
왜 자꾸 이런 곳으로 이직하는 걸까.
면접 볼 때는 절대 쎄한 기운이 없었는데.

그리고 마지막에 이렇게 물었다.
여기는 빠른 손절이 답일까요.

댓글 반응은 이랬다

댓글 반응

공감을 가장 많이 받은 댓글은 170개였다.
입사도 안 한 사람한테 주말 동안
30장짜리 과제를 해 오라는 회사라니,
야근과 주말 출근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곳이라는 게 보인다고 했다.
안 할 수도 없고 갑갑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 댓글의 결론은 손절이 아니었다.
이것만으로는 모르니
쎄한 마음은 품되 우선 들어가서 상황을 지켜보라고 했다.

답글은 좀 더 요령을 권했다.
다음 주 월요일 첫 출근인데 지금 메일을 준 거라면
부모님 모시고 여행 다녀와서 파일을 못 봤다고 하면 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요령 없이 정직하게 그대로 받고
그대로 스트레스받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회사는 빨리 적응하라고 준 과제라고 한다.
글쓴이 눈에는 출근도 안 했는데 시키는 일이다.
이미 이직을 여러 번 한 글쓴이에게는 결정이 더 무겁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첫 출근 전 30장짜리 사전 과제, 의욕 있는 회사의 온보딩일까요,
들어가기 전부터 보이는 위험 신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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