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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짐도 안 들어 주고 이벤트도 몰라요, 매번 해 달라고 말해야 할까요?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아내가 물었다.
남편이 센스가 없는데, 다들 어떻게 사느냐고.

남편은 자기가 그런 거 캐치가 안 되니까
내가 요청하면 해 주겠다고 하는데
사실 이걸 매번 요청하는 것도 별로더라고….

블라인드 결혼생활 채널 원글

연애할 때부터 그랬다고 했다.
이벤트를 챙기는 것도 그렇고,
흔히 말하는 매너도 잘 못 한다.
짐을 들어 주거나, 차도 쪽으로 걷지 않게 하는 것 같은.

글쓴이 말로는 남편은 애초에 그런 게 왜 필요한지 잘 못 느끼는 성격이다.
대신 말하면 해 준다.

알아서 해 주길 바라는 건 내 욕심이고,
원하면 직접 해 달라고 말하는 방법밖에 없을까?

댓글에서 글쓴이는 속마음을 조금 더 꺼냈다.
남편은 종종 투덜거리긴 해도 부탁하면 잘 해 주는 편이다.
다만 시키는 말투가 아니라 부탁하는 말투로 해야 한다고.
몇 번 말했는데도 계속 부탁해야 하는 게 아직은 너무 싫어서,
그냥 말 안 하고 속으로 서운해하고 있다고 했다.

남편의 기본값이 “당연한 건 없다”라서
가르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댓글 반응은 엇갈렸다

추천 많은 댓글

맨 위 댓글은 방향을 돌렸다.
센스 있는 아내가 되어 줄 생각을 해야지,
상대가 왜 센스가 없을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기적이라고.

글쓴이가 자기는 예민한 편이라 센스는 있다고 답하자
“본인 예민함을 고쳐”라는 대댓글이 붙었다.
이 대댓글이 원래 댓글보다 추천을 더 받았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건 짧은 한 줄이었다.
“알면서 결혼했음 견디는 수밖에..”
글쓴이는 “내가 선택한 거긴 한데 가끔 힘드네”라고 답했다.

센스의 뜻부터 다시 보라는 댓글도 있었다.
센스는 상대가 원하는 걸 해 주는 거지,
내가 받고 싶은 걸 해 주는 게 아니라고.
남편이 그런 걸 원하는 사람이었다면 똑같이 해 줬을 거라는 해석이다.

현실적인 조언도 있었다.
부탁하면 해 주는 남편이라면, 좀 번거로워도 계속 말하는 역할을 하면 된다고.
지금은 별로여도 나중엔 익숙해진다는 것이다.

다른 각도로 본 댓글도 있었다.
센스가 없다는 건 무던하다는 뜻일 수도 있고,
예민한 아내와 무던한 남편 조합은 좋은 점이 더 많다고.
남편을 바꾸는 것보다 서운함을 내려놓는 게 빠르지만,
신기하게도 20년 같이 살면 좀 바뀌기도 하더라고 했다.

말하면 해 주는 남편이니 계속 말하면 된다는 쪽,
그래도 알아서 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욕심만은 아니라는 쪽.
둘 다 틀린 말은 아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센스 없는 배우자에게는
매번 말로 부탁하는 게 답일까요, 기대를 내려놓는 게 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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