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주식·투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인데 댓글 보다가 좀 욱했음. 조회수 3천 3백, 투표 450명 참여.
1. 결혼 앞두고 8천만 원을 알게 됨

작성자랑 남자친구 둘 다 공무원임.
과거 본인돈은 물론이고 대출까지 받아서 몽땅 다 날렸다는걸 알았어..
우량주 장투도 아니고 무슨 급등주?같은거에 빠져가지고
잃은 금액은 8천만 원이 조금 넘음.
결혼 생각하고 있었는데 식장 예약해도 되겠냐고 물어본 글임.
2. 「얼마 안 잃었구만」

「신께선 결혼전에 항상 기회를 드립니다」가 좋아요 23개로 1위였음.
도박은 한번 빠지면 못 헤어 나온다는 댓글도 8개 받았고.
근데 중간에 이런 댓글이 있었음.
얼마 안 잃었구만
여기에 「뭔 8천 가지고 결혼 할지말지 고민을 하냐」까지 붙었음.
그리고 그 밑에 달린 답글이 이거였음.
공무원에게 8천은 엄청난 돈입니다
3. 9급 초임으로 2년 4개월치임
이 답글이 맞음. 숫자로 확인해봤음.
2026년 9급 초임 보수가 연 3,428만 원임.
8천만 원이면 2년 4개월치 연봉임.
세금 떼기 전 금액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나오는 돈임.
급등주 단타는 성적도 안 좋음.
자본시장연구원 분석 보면 신규 개인투자자 60%가 손실을 봤고,
자주 사고팔수록 수익률이 더 낮았음.
「얼마 안 잃었구만」이라는 말,
연봉 억대 찍는 쪽에서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음.
근데 박봉으로 2년 넘게 모아야 하는 돈을
대출까지 끌어다 급등주에 넣고 날린 거임.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그 돈을 그렇게 쓴 판단이 문제인 건데,
댓글은 자꾸 액수만 보고 있었음.
작성자가 식장 예약을 망설이는 건 8천 때문이 아니라 그 판단 때문일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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